김정은 “체제 보장돼야 비핵화”…푸틴 “미국과 입장 같다”

2019-04-25 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을 마쳤습니다.

미국 보란 듯이 비핵화와 경제협력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질문1] 이동은 기자. 회담 결과는 나왔나요?

[리포트]
네. 두 정상의 만남은 조금 전 6시 20분에 끝났습니다.

두 정상은 오후 1시부터 만나 5시간 반가량을 함께 보내며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방안과 경제협력을 논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핵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과 입장이 같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체제 보장이 되지 않는다면 러시아를 포함해 6자회담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스관과 전력망 사업은 물론 대륙을 잇는 철도 연결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비핵화를 하고 싶지만, 체제가 보장되어야 한다"며 "미국과 국익에 부합하는 대화를 지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 안전 보장을 위한 문제들 그리고 공동의 국제적 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질문2] 김 위원장은 내일도 남아서 현지 시찰을 한다고요?

김 위원장은 내일 오전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시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 있는 북한 근로자와 유학생들은 벌써 들뜬 모습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식당 종업원]
"물론 기쁩니다. 아버지가 왔는데 아무렴."

극동연방대학교에도 북한 유학생 30여 명이 있는데 이들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김 위원장은 내일 태평양함대사령부와 연해주 해양관 등을 찾을 계획입니다.

김 위원장은 내일 밤 떠나거나 하루 더 묵은 뒤 모레인 27일 오전 북한으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조세권(블라디보스토크)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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