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윤중천...檢, 뇌물 의혹 원점 검토 / YTN

2019-04-25 2

'김학의 사건'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구속영장 기각 이후 두 번째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윤 씨를 상대로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을 조사하면서 뇌물 의혹도 사실상 원점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1차 소환 때와 달리 윤 씨가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비쳐 6년 만에 입이 열릴지 주목됩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차에서 내린 뒤 취재진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

진술을 거부하고 2시간 만에 돌아간 첫 조사 이후 이틀 만에 검찰 수사단에 다시 불려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달라진 태도를 보였습니다.

[윤중천 / '김학의 사건' 핵심 인물 : (지난번에 진술거부권 행사했는데 오늘 수사에 협조하실 예정입니까?) 네, 성실히 수사에 임할 것입니다.]

수사단은 윤 씨를 상대로 새로 확보한 사진 자료 등을 토대로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성폭행 피해를 주장해 온 여성을 조사하면서 사진 속 남성들이 김 전 차관과 윤 씨라는 진술도 받았습니다.

김 전 차관의 뇌물 의혹은 원점에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윤 씨는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김 전 차관에게 2008년까지 백만 원씩 수십 차례 용돈을 줬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진술을 기록으로 남기려 하자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09년 이후를 포함해 3천만 원 넘는 금품 거래가 확인돼야 처벌 여부를 따질 수 있는데, 윤 씨 주장대로라면 공소시효 안에 들어오는 범죄는 없는 셈입니다.

다만 조사단은 과거 수사 때 윤 씨가 2012년 김 전 차관이 근무하던 광주고검 사무실에 전화연결을 시도한 정황을 근거로 그때까지 뇌물이 오갔을 거라고 판단해 수사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단은 윤 씨의 통화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실제 전화연결이 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뇌물 혐의를 수사할 단서가 사실상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윤 씨의 진술에 따라 수사의 돌파구가 마련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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