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추인에 반발한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습니다.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주요 현안 심사가 모두 발이 묶였는데, 당장 강원 산불과 포항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한 추경안 통과도 불투명해졌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밤샘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패스트트랙 통과는 좌파 장기집권을 위한 음모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의 이런 투쟁은 이 정부가 잘못된 우리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잘못된 폭압 정치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중단할 때까지 계속 될 것입니다.]
어제 오후에는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 항의 집회도 열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통령님께 묻고 싶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런 나라를 원하셨습니까? 이런 연동형 비례대표가 헌법에 맞는다고 생각하십니까?]
의원들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면서 잇따라 거친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정용기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유훈을 조선반도에 실현해서 고려연방제 하겠다는 거 이거 아니겠는가.]
[윤한홍 / 자유한국당 의원 : 주먹으로 싸우는 싸움판에 사시미 칼로 뒤에서 찌르는 것입니다, 이건.]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논의하기 위한 행안위 회의에서는 여야 간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며 파행이 이어졌습니다.
[정양석 / 자유한국당 원내수석 부대표 : 선거법도 날치기하지, 지금 이걸 날치기할 법입니까? 우리 충분히 논의하고 제1야당 여러분보다 더 걱정 많이 합니다.]
[이재정·이채익 / 민주당·한국당 : 이 법안 산적해 놓고 잠이 오십니까? 진짜 물어봅시다. (이재정 의원, 쇼하지 말라고!) 쇼가 아닙니다. (쇼하지 말라고!) 지금부터 몇 박 며칠 새도 저는 법안 논의할 생각 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협의하겠다면서도, 극우 대변인 노릇을 그만두고 개혁입법 논의에 동참하라며 한국당을 자극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자유한국당 역시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법안 논의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국회 일정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 산불과 포항 지진 피해 복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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