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관광버스 ‘아찔한’ 골목길 질주…30대 운전자 붙잡혀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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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자가 커다란 관광버스를 좁은 골목까지 몬다면 얼마나 위험할까요?
버스 안에서 술을 마시다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30대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도로 한편에 서있는 대형 관광버스. 내부엔 현란한 조명이 번쩍입니다.
그런데 경찰관들이 다가가자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경찰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버스는 신호도 무시하고 과속 방지턱도 그대로 넘어가며 속도를 냅니다.
포위망이 좁혀지자 주택가 이면도로로 방향을 트는 버스, 차량들이 주차된 좁은 골목길을 경찰이 차단하자 겨우 멈춰섭니다.
아찔한 도주 행각을 벌인 관광버스 운전자는 37살 박모 씨. 버스 안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보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3킬로미터 가량 달아나다 주차된 1톤 트럭을 들이받기도 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박씨는 술을 마신 사실은 인정했지만 음주 측정은 3차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철희 / 전북 익산경찰서 부송팔봉지구대]
"차 안에서 소주 2병을 여성 2명과 함께 마셨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