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병대 출신 크리스토퍼 안…“2년 전 김한솔 구출 참여”

2019-04-23 5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을 습격하고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힌 '자유 조선'.

미국은 이곳에 속한 크리스토퍼 안을 체포해 재판에 넘겼는데요.

크리스토퍼 안이 누구인지 집중 추적했는데요.

미 해병대 복무 경력이 있었고, 김한솔과 함께 찍은 사진까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황규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9.11 테러 10주기를 맞아 자유에 대해 힘주어 말하는 한국계 대학생 청년,

[크리스토퍼 안 / 자유조선 회원 (지난 2011년)]
"우리는 위협에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의 자유와 삶의 방식을 절대로 빼앗지 못할 겁니다."

북한 대사관 습격 혐의로 미 FBI에 체포된 자유조선 회원, 크리스토퍼 안 입니다.

그의 SNS에는 9.11 테러 전후로 미 해병대에서 복무했던 모습이 올라와 있습니다.

2005년에는 미군이 점령했던 이라크에 파병을 가기도 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안의 이력서를 보면, 해병대에서 6년 복무한 후, 로얄더치쉘 등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력으로 올라온 곳이 작년에 차렸다는 LA의 한 컨설팅 회사./(LA로 디졸브)

채널A가 직접 그가 회사 주소지로 올려놓은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그러나, 컨설팅과는 관계없는 작은 택배업체였습니다.

택배업체 관계자]
"(크리스토퍼 안이 언제 왔는지?) 며칠 전에, 얼마 안 된 것 같은데요. 일주일 된 것 같은데요. 여기 몇 분 계세요. 이렇게 유령 회사처럼… "

이력서에 IT 기업을 운영했다고 되어 있는 2017년에는, 그가 김한솔 가족 구출에 적극 뛰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규락 기자]
"크리스토퍼 안은 한국 시간으로 내일 오전 6시, 이곳 연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과 관련해 그가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도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