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처한 아시아나항공에 1조 6천억 원이 긴급 투입됩니다.
이와 함께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폐쇄하는 경영개선 노력을 진행하고, 올해 안에 매각을 위한 계약 체결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이 600%를 넘을 정도로 재무 구조가 악화하자, 박삼구 전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며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손을 내밀었지만, 싸늘한 반응만 돌아왔습니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의 무조건 매각을 포함한 새 자구 대책을 내놓고 나서야 긴급 자금 지원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이번에 투입하는 자금은 모두 1조 6천억 원 규모입니다.
당장 갚아야 할 돈을 지원하기 위한 영구채 매입에 5천억 원, 마이너스 통장 같은 형태로 필요할 때 꺼내쓸 수 있는 신용한도 8천억 원 등입니다.
이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동시에 유동성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회사 역시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폐쇄하는 등 경영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이번 사태의 핵심은 신뢰였습니다. 감사의견 논란에 따른 신뢰 훼손이 사태의 시작이었고 신뢰할 만한 자구안 마련이 문제 해결의 기초를 제공했습니다.]
일단 이번 자금 지원으로 당장 25일에 회사 채권 600억 원의 만기가 돌아오는 아시아나항공은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채권단은 자금 지원과 함께 올해 안에 계약 체결을 목표로 매각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면 국적 항공사이고 노선 구조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많은 매수 희망자가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재무구조가 처음 매물로 나왔던 5년 전보다 나빠졌고, 저비용 항공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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