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 13년 분규' 콜텍 노사, 잠정 합의 / YTN

2019-04-22 20

국내에서 가장 긴 기간인 13년간 해고자 복직 분규를 겪어온 콜텍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투쟁을 시작한 지 4,464일 만에 사측과 타결에 성공한 노조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악기제조사 콜텍의 노사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13년째 이어져 온 해고 노동자의 복직 투쟁이 마침내 끝난 겁니다.

[이인근 / 금속노조 콜텍지회장 : 정리해고로 인해서 더는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한국 땅에서 발생하지 않는 그러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협상 타결을 촉구하며 42일간 단식 투쟁까지 이어오던 조합원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임재춘 / 콜텍 복직 예정 노동자 : 13년의 세월에 진짜 우리는 청춘을 다 버렸는데…. 여러 국민과 노동자가 응원해준 것 고맙고 감사합니다.]

노조는 모든 농성을 중단하고 사측의 사과 대신 '깊은 유감'이란 표현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해고자 3명을 복직시키고 국내 공장을 재가동하면 희망자를 우선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김경봉 / 콜텍 복직 예정 노동자 : 우리가 바라던 모든 것들이 관철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세상 살아가면서 많이 배웠고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살아가야 하지 않나….]

분쟁은 지난 2007년 7월 시작됐습니다.

국내 1위, 세계 3위 악기회사인 콜텍이 물량을 해외로 넘기면서 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250명을 정리해고한 겁니다.

해고자들은 정리해고 무효소송을 냈지만, 박근혜 정부 때 재판 거래의 대상이 되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이인근 / 콜텍 지회장(지난 1월 23일) : 양승태 체제하의 법원은 정의롭지도 않았고 공정하지도 않았습니다.]

투쟁 4,464일 만에 합의점을 찾은 콜텍 노사는 합의안에 정식 서명한 뒤 본격적인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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