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로 입건돼 어제(21일)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체포된 현대가 3세 정 모 씨에 대한 조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 씨가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가운데 경찰은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어제 체포된 정 씨, 자신이 받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대가 3세 29살 정 모 씨는 업무차 지난 2월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가 어제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두 달 가까이 귀국하지 않아 도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는데, 정 씨는 건강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았다고 경찰에 설명했습니다.
체포 당일인 어제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습니다.
지난달 말 구속기소 된 마약 알선책 27살 이 모 씨의 휴대전화에서 정 씨가 대마 구매를 타진한 메시지가 나온 만큼, 마약 혐의 자체를 부인하긴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 씨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함에 따라 경찰은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정 씨는 알선책 이 씨에게 액상 대마를 산 뒤 함께 피우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대마를 흡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다만 경찰이 확인한 정 씨의 대마 구매 횟수는 이보다 많은 일곱 차례였습니다.
이에 따라 정 씨의 대마 흡입 횟수가 추후 조사 과정에서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동안 다른 재벌가 또는 유명인들이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됐는데요.
정 씨가 지난해 SK그룹 3세 30살 최 모 씨와 함께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알선책 이 씨가 정 씨와 대마를 피울 때 또래의 여성이 있었다고 진술하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추가로 확인된 재벌가 자제 등 유명 인사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의문의 여성과 관련해 정 씨는 자신의 지인일 뿐 대마를 피우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씨를 상대로 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모발과 소변 등을 국과수로 보내 정밀 감식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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