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공연계에 갈릴레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진실을 찾기 위해 분투했던 과학자 갈릴레이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들은 가짜와 맹신이 판치는 세상을 돌아보게 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 연극 '갈릴레이의 생애' 명동예술극장 / 28일까지
17세기 교황청의 낡은 신념과 맞서 싸운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인생 여정을 따라갑니다.
'20세기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독일의 거장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작품으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가는 선구자로서의 갈릴레이를 조명했습니다.
[이성열 / 국립극단 예술감독 : 진리를 구현하는 과정에 있어서 커다란 환난이 닥쳤을 때 맞부딪혀 산산조각 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슬기롭게 피해 가면서 결국 목적지로 나아가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천문학 이야기에 뮤지컬 요소를 가미해 유쾌함과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종교재판에서 지동설을 철회한 뒤에도 가택연금 상태에서 몰래 연구를 계속해 마지막 역작을 완성한 갈릴레이를 통해 이 시대 지성인의 자세를 이야기합니다.
■ 뮤지컬 '시데레우스'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 6월 30일까지
뮤지컬 '시데레우스'는 독일의 수학자 케플러가 이탈리아의 갈릴레이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입니다.
과학자의 상상과 망원경 렌즈를 통해 본 우주를 표현한 반원형 무대 위에서 지동설의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습니다.
[김동연 / 뮤지컬 '시데레우스' 연출 : 진실을 찾아서 끝까지 싸웠던 과학자의 모습을 통해서 이 시대에도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그런 노력을 멈추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고영빈, 정민, 박민성 배우가 번갈아 갈릴레이 역을 맡아 종교적 신념과 진실 사이에 놓인 인간적 고뇌를 진솔하게 표현했습니다.
[박민성 / '갈릴레이 역' 배우 : 꿈을 향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있는.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모습들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맹신의 어둠 속에서 빛을 발했던 과학자의 삶은 지금도 세상을 향해 진실을 외치는 수많은 갈릴레이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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