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에이미가 연예인과 함께 마약류 의약품을 투약했다고 폭로한 뒤 그 연예인으로 가수 휘성이 지목됐었죠.
사흘만에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오열하는 휘성에게 에이미가 용서를 구하는 통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이미가 휘성에게 사과 전화를 한 것은 휘성 측이 에이미의 SNS 폭로를 반박한 날 밤으로 알려졌습니다.
휘성은 자신의 처지를 에이미에게 하소연하며 울먹입니다.
[휘성 / 가수(지난 17일)]
"나 이제 무슨 일하고 살아야 하니? 나 노래라도 할 수 있을까?"
[에이미 / 방송인(지난 17일)]
"휘성아, 나 용서해줘."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함께 투약한 A 씨가 자신을 입막음하기 위해 성폭행 영상을 찍어 협박하려 했다고 폭로한 에이미.
휘성이 A 씨로 지목돼 파문이 확산되자 제3자에게 잘못된 내용을 전해들었다며 용서를 구하는 겁니다.
[휘성 / 가수(지난 17일)]
"이제 아무도 나 안 믿는데, 이제 나 어떻게 살아야 하니."
[에이미 / 방송인(지난 17일)]
"아니야. 돌려놓을게. 내가 돌려놓을게, 확실히."
휘성 측은 6년 전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다음달 예정된 콘서트까지 취소해야 했습니다.
[휘성 / 가수(지난 17일)]
"내가 그 희생양이, 왜 내가 돼야 해? 왜 도대체 내가 돼야 해?"
휘성 측은 에이미와 합의 하에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감당할 수 있겠냐"며 진실공방을 이어갔던 에이미는 관련 게시글을 모두 삭제한 뒤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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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윤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