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파견 중 기회 엿보다…‘북한내 근무’ 외교관 첫 망명

2019-04-20 12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에 이어 이번에도 대사대리급 망명입니다.

조 전 대사대리가 종적을 감춘 지 5개월 정도 됐는데, 이번에는 해외 주재 외교관이 아니라 북한 내부에서 일하는 외교관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내부 결속을 강조해 온 김정은 위원장의 충격이 클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은 대부분 해외 근무 때 이뤄졌습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도 런던에 있다 근무지를 이탈했고,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도 이탈리아에서 잠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다릅니다.

정식 해외 발령이 아닌 일시로 파견된 대사대리급 외무성 외교관이 기회를 엿보다 망명을 신청한 겁니다.

조성길 대사대리의 망명 이후 해외 공관 단속에 주력해온 북한으로선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준비하라고 보낸 외교관의 망명이라 파장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2기 체제를 꾸리며 부정부패 척결과 내부 결속을 재차 강조해왔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위원장 대독(지난 13일)]
"부정부패를 반대하는 투쟁을 국가존망과 관련되는 운명적인 문제로 내세우고 그와의 단호한 전쟁을 선포하였으며…"

연이은 제재난에 체제 염증까지 더해진 고위층들의 망명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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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독]“북러 정상회담 준비하던 北 대사급 외교관 망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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