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방화·살인’ 유족, 발인 거부…“공식 사과해야”

2019-04-19 4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희생자 유족들은 국가기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장례 일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동 분향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에 영결식이 취소됐다는 안내문이 걸렸습니다.

희생자 5명 가운데 오늘 예정됐던 3명의 발인이 취소된 겁니다.

내일 예정됐던 희생자 2명의 발인도 없던 일이 됐습니다.

유족들은 이번 사건이 국가적 인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정부 기관의 공식 사과가 나올때까지 장례일정을 무기한 미루기로 했습니다.

이런 끔찍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을 것도 요구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
"(사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공식적인 사과도 없었습니다. 이에 저희 유가족들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족 설득을 위해 경상남도와 진주시 관계자들이 장례식장을 찾아 면담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희생자 유가족]
"저희 유가족들 피 말려 죽이려고 지금 작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책 명확히 가져와서 국무총리 입회 아래 그렇게 해주십시오."

유족 측은 제대로 된 사과와 대책 마련이 있어야 희생자 5명의 발인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유족들의 목소리에 정부가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김현승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