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성범죄 의혹을 풀 열쇠를 쥔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구속 여부가 오늘 저녁 결정됩니다.
검찰은 개인 비리로 윤 씨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김 전 차관 관련 의혹을 추궁할 계획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양복 차림의 윤중천 씨가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반쯤 가린 채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청사로 들어갑니다.
앞서 검찰은 사기와 알선수재, 공갈 혐의로 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윤 씨는 지난 2008년부터 강원도 홍천에서 골프장 개발을 추진하던 동인레져의 공동대표를 맡아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속여 10억 원 넘는 돈을 받아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사업가로부터 수사 무마 명목의 금품을 받고,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전직 감사원 공무원에게서 돈을 뜯어내려던 혐의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영장심사에서 윤 씨의 주거가 일정치 않아 도주 우려가 있고, 김학의 전 차관 사건 수사와 관련해 비중이 큰 인물이라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윤 씨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 수사단 이 수사 범위를 벗어난 '별건 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김 전 차관과 관련된 일은 진술하겠다는 뜻을 재판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양측 주장과 사건 기록을 검토한 뒤 조만간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검찰은 개인 비리 혐의로 윤 씨를 압박하면서 김 전 차관의 뇌물·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수사단이 구성된 지 21일 만에 법원의 첫 구속 여부 판단인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윤 씨가 구속되면 최장 20일 동안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수 있는 만큼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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