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윤 씨를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한 뒤 김 전 차관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려는 계획인데요.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쯤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윤중천 씨 영장 심사가 아직 진행 중인가요?
[기자]
조금 전 심문이 끝났습니다.
오후 2시 40분에 시작해서 한 시간 10분가량 이어졌습니다.
윤 씨는 영장심사가 시작되지 한 시간쯤 전인 오후 1시 4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습니다.
검은 양복 차림에 마스크로 얼굴을 반쯤 가린 상태로 호송차에서 법정을 향하는 윤 씨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검찰은 어젯밤 윤 씨에 대해 사기와 알선수재,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윤 씨는 지난 2008년부터 공동대표를 맡았던 동인레져가 강원도 홍천에서 추진하던 골프장 건설 인허가를 해결해주겠다며 수억 원을 챙기고, 이 업체 돈 15억 원가량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 검찰 수사를 무마하도록 청탁해주겠다며 지인으로부터 돈을 받고, 감사원 전직 간부를 협박해 금품을 요구한 혐의도 있습니다.
윤중천 씨 구속 여부가 관심을 끄는 것은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의혹 수사에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인데요.
이런 부분도 법원이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줄까요?
[기자]
일단은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구속 이후에는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의혹을 추궁하겠다는 게 검찰 계획입니다.
검찰 측은 오늘 영장심사에서도 이런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검사 2명이 법정에 나와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윤 씨의 주거가 일정하지 않아 도주 우려가 있고, 김학의 전 차관 사건 수사와 관련해 비중이 큰 인물이라 밀도 높은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윤 씨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수사단이 수사 범위를 벗어난 '별건 수사'로 윤 씨의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며 영장 청구가 부당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양측 의견을 들은 뒤 사건기록 등을 검토해 이르면 오늘 밤쯤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말 김학의 수사단이 출범한 지 21일 만의 첫 구속영장인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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