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바닥에 떨어뜨린 신생아가 숨졌는데도, 이를 부모에게 숨기고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 두 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다른 직원들이 범행에 가담했는지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분당차병원 소속 의사 2명이 구속됐습니다.
지난 2016년 신생아를 실수로 떨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과 관련해, 증거 인멸과 허위 진단서를 작성한 혐의입니다.
재판부는 사안의 성격과 이들의 병원 내 지위 등에 비춰볼 때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이들은 범죄 혐의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 모 씨 / '신생아 사망사고 은폐' 주치의 : (아직도 낙상이 사망 원인이 아니라고 보십니까?)….]
이들은 사고 직후 찍은 아기의 뇌 초음파 사진에서 두개골 골절과 출혈을 발견한 뒤 이를 삭제한 뒤, 사망진단서에 외인사가 아닌 '병사'라고 적어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부원장을 포함해 다른 의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진료기록을 없애려 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병원의 대응도 문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병원장에게 즉시 보고조차 되지 않았다면서, 상황이 모두 끝난 뒤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후 보고가 전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수사 선상에 오른 병원 관계자만 9명.
이들 주치의 등이 구속됨에 따라 사고 은폐에 가담한 직원이 더 있는지 경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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