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처참하게 변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내부가 공개됐죠.
3~400년 된 단단한 참나무로 만들어진 노트르담 성당의 지붕은 이렇게 구멍이 뻥 뚫려버렸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5년 안에 복원하겠다고 했지만, 비슷한 나무를 구하는 것부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참나무 1만3000여 그루가 겹겹이 떠받치고 있어 '숲'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
[필리프 빌뇌브 / 건축가 (지난해 9월)]
"'노트르담의 숲'이라 불리는 지붕 구조물은 마치 꿈을 이뤄주는 신화 속 장소 같아요. 12~13세기 건물 뼈대가 그대로 남아있죠."
850년 전 준공 때, 프랑스 북부에서 300~400년 된 단단한 참나무를 모아 쌓아올린 이 지붕은, 더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지붕 복원에 필요한 목재는 최소 100년 이상 된 참나무 3천 그루.
하지만 프랑스 숲에서 공수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다른 구조물의 안전도 문제입니다.
화재로 800도가 넘는 고열이 건물 내외부에 가해진데다, 진화 과정에서 수천 톤의 물을 맞아 내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먼저 첨탑 복원 계획을 내놨습니다.
[에두아르 필리프 / 프랑스 총리]
"국제 공모를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 설계도를 만들 예정입니다.새로운 첨탑엔 오늘날의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될 것입니다."
또 미국의 예술사 교수가 3D 정밀 설계 도면을 만들어 둔 것으로 알려져, 복원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향후 5~6년간 성당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