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가수인 것 알고도 ‘무직’…경찰 “보도 무마는 없었다”

2019-04-18 0



가수 최종훈 씨.

승리의 단톡방에서는 최종훈 씨를 위한 경찰의 비호가를 거론한 적이 있었지요.

그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는데 인기 가수라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서에는 무직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인기가수의 음주는 언론에 한 줄도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2월 경찰 음주단속에 적발된 가수 최종훈 씨는, 차를 버리고 도망을 치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자 단속 경관에게 "2백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수갑을 차고 파출소로 연행된 최 씨는 가수 신분을 감추고 직업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뒤 함께 술을 마셨던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파출소로 찾아와

최 씨가 "FT아일랜드 멤버"라고 밝히고 "빨리 내보낼 방법"을 문의했습니다.

파출소에서 가수의 음주 적발 사실을 서울 용산경찰서에 보고 했지만, 최 씨 조사 문건에는 직업을 무직으로 표시했습니다.

최 씨의 단속 사실은 물론 면허정지와 250만 원 벌금 처분도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청탁과 보도 무마 의혹에 대해 최 씨는 부인했고,

[최종훈 / 가수(지난달 16일)]
"(음주운전 보도 막으려고 경찰에 청탁한 것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경찰도 용산 경찰서장과 교통과장의 통신과 계좌를 분석했지만 "특혜나 수사외압, 보도 무마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착과 의혹 수사를 사실상 종결한 경찰은, 최 씨에게 단속 경관에게 뇌물을 주려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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