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왕선택 / 통일외교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당분간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이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안보 정세에서 긴장 국면이 심화되는 징후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 행보를 연이틀 이어가고 있고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앞서 들으셨다시피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왕선택 통일외교전문기자와 한반도 안보 정세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왕선택 기자, 볼턴 보좌관 발언은 잠시 뒤에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고 먼저 북한 움직임. 김정은 위원장이 이틀 연속해서 군사 관련 행보를 했습니다. 불만의 표시인가요? 어떻게 해석하세요?
[기자]
기본적으로는 불만의 표시로 봐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불만의 표시를 할 때 그 대상이 과연 어디냐에 따라서는 의견이 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을 향한 압박이나 불만이다. 그렇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빨리 해서 비핵화 협상을 좀 해 보자라는 그런 의미가 있을 수 있고요. 또 하나는 먼저 번에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도 나타났듯이 남쪽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표현하는 방식으로서 군사행보를 연이틀 이어갔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 그렇지만 제가 볼 때는 세 번째 요인도 있습니다. 그것은 북한 국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부터 북한 주민들에게 비핵화라고 하는 것을 대놓고 얘기를 했고 그런 차원에서 북한 주민들이 비핵화를 하게 되면 혹시 안보에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닌가라는 우려를 할 수 있거든요.
그런 안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북한 주민들에게 안보에 문제가 없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메시지가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어쩌면 이게 더 클지 모르겠는데 그게 이제 국내용이면서도 좀 다르죠. 북한 군부 달래기라는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의 협상에 치우치면서 어떻게 보면 북한의 군부 지도자들은 뭔가 좀 북한 군부의 영향력이라든가 그런 지위가 좀 떨어지는 게 아니냐.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사기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달래기, 이런 차원이 있을 수가 있는데 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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