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추진해 온 선거법·연계법안 패스트트랙 논의가 계속 표류하게 됐습니다.
열쇠를 쥔 바른미래당이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빈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점심시간을 넘겨서 4시간 가까이 논의했는데, 성과가 없었던 거죠?
[기자]
네, 선거법에 사활을 걸었던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오늘 표결로 패스트트랙을 추인하려고 했지만, 당내 이견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취하는 대신,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수처법에 잠정 합의했는데요.
공수처에 기소권을 원칙적으로 배제하되 판·검사의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기소할 수 있도록 단서조항을 의원들에게 소개하는 사이,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이를 부인하는 말을 하면서 논의가 물거품이 됐습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다시 만나 최종 합의안을 문서로 써 다시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맞물려 오늘 의원총회에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들의 '한지붕 두 가족' 갈등을 첨예하게 노출했습니다,
4·3 보궐선거 참패를 당한 손학규 리더십을 질타하고 책임지라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민주평화당과의 제3 지대 합당론, 호남 신당 창당설 등 당의 미래를 놓고 얼굴을 붉혔습니다.
공동 창업주인 유승민 의원은 민주당이 부인하는데 바보같이 이런 의총을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직격탄도 날렸습니다.
또, 손 대표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원권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언주 의원이 등장해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분위기, 참 치열합니다. 당 밖, 국회에서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놓고 여야 대립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죠?
[기자]
네,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위해 회의를 잡아놨습니다.
하지만 예정대로 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민주당은 두 명 모두 결격 사유가 없으니 보고서를 채택해야 하고, 문형배 후보자만 단독으로 올리는 회의는 열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미선 후보자를 둘러싼 주식 관련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만큼, 야당이 근거 없는 정치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문형배 후보자는 적격으로 보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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