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떨어뜨린 신생아가 숨졌는데도, 이런 사실을 부모에게 숨기고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분당차병원 의사 두 명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구속 갈림길에 선 의사 두 명의 혐의는 뭔가요?
[기자]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의사 두 명은 분당 차병원 소속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주치의입니다.
지난 2016년 8월, 병원에서 레지던트가 미숙아로 태어난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린 뒤 아기가 숨지자, 관련 증거를 없애고 사망진단서를 허위로 발급하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입니다.
이들은 사고 사실과 정확한 사망 원인도 부모에게 전달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결국, 아이는 단순 병사 처리돼 화장됐고, 부검하지 못해 정확한 사인 또한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들이 병원 부원장을 포함해 다른 의사 등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진료기록을 삭제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사고 이후 병원 측의 대응 역시 문제가 있었습니다.
의료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병원장에게 즉시 보고조차 되지 않은 겁니다.
이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병원 측은 사인을 병사로 한 건 낙상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질병이 복합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사고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점은 잘못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현재까지 수사 선상에 오른 병원 관계자는 모두 9명입니다.
경찰은 사고를 은폐하는 데 가담한 사람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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