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당한 듯 커다란 구멍…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공개’

2019-04-17 850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후 그 내부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850년 전 지어져 전쟁까지 견뎌낸 대성당인데, 천장엔 구멍이 나고, 마치 폭격을 당한 것처럼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다행히 장미창은 일부만 훼손됐고 대형 오르간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건하고 웅장했던 노트르담 대성당의 예배당.

첨탑이 무너져 내린 천장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뻥 뚫린 천장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덩그러니 남은 성모마리아 상을 비추고, 그 앞엔 800년 넘게 성당 지붕을 떠받치던 참나무 목재가 숯덩이가 되어 수북이 쌓였습니다.

성당 내부는 폭격을 맞은듯 처참했지만, 귀중한 유물들은 상당 부분 지켰습니다.

[패트릭 쇼베 / 노트르담 대성당 대사제]
"성 루이가 착용한 튜닉, 가시면류관, 십자가 조각과 그리스도 수난의 못은 성당에서 가지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장미창'으로 불리는 3개의 원형 스테인드글라스는 유리를 연결하는 프레임이 일부 훼손됐지만, 화려한 모습은 그대로 보존됐습니다.

파이프 8천 개로 만들어진 대형 오르간도 화마를 피해갔습니다.

프랑스의 상징 동물이자, 90m 높이의 첨탑 꼭대기를 지키던 청동 수탉도 극적으로 회수됐습니다.

성당 외벽 곳곳에 놓인 괴물 석상 '가고일'은 일부 훼손됐지만, 큰 피해는 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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