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보는 앞에서 당했다”…12살 초등생 일가족 참변

2019-04-17 73,570



보신 것처럼 40대 남성은 여성 노인 어린이를 노렸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도 희생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 초등학생은 할머니도 숨졌고 어머니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어서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 금모 양은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12살 금모 양과 60대 할머니는 안 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었고, 어머니는 심한 부상에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3대가 한꺼번에 변을 당한 겁니다.

가족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을 듣고 달려온 유가족들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금모 양 유가족]
"이 억울함을 어디 가서 풀겠습니까. 손주는 이제 12살인데. 그 부모 앞에서 그렇게 당했으니 오죽하겠어요."

어려운 살림에 식당을 운영하며 악착같이 살았던 모녀도 희생을 당했습니다.

어머니는 안 씨의 흉기에 찔려 현장에서 숨졌고, 딸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피해자 지인]
"진짜 고생하다 이제 좀 살만한데 너무 안 됐다. 진짜 착했거든 사람이… "

경찰조사 결과 안 씨는 2010년 폭행사건으로 구속된 데 이어 2015년엔 정신분열증인 조현병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가족]
"누구 하나 죽어나가야 제대로 조사를 할 거냐고. 어떻게 할 거냐고 그런 말까지 했는데 결국에 진짜 이 사달이 난 거 아닙니까."

이번 사건으로 숨진 5명의 합동 분향소는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김덕룡 이기상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