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큰 피해를 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처참한 내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름다웠던 천장에는 커다란 구멍이 났고, 성당 곳곳에는 불에 탄 목재와 검게 그을린 돌무더기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웅장하고 아름다웠던 노트르담 성당의 천장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가장 먼저 불이 시작된 첨탑과 지붕의 3분의 2가 무너져내린 것입니다.
중세교회 건축인 고딕양식의 특징인 아치와 둥근 지붕을 만들기 위해 800년 이상된 참나무를 갈비뼈처럼 촘촘히 박은 내부 구조물이 모두 타면서 성당 곳곳에는 그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바닥에는 불에 탄 목재와 검게 그을린 돌무더기가 폭격을 맞은 듯 엉켜있고 화재진압을 위해 뿌려진 물이 고여 있어 화재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장미 창'으로 불리는 화려한 원형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비교적 온전했습니다.
하지만 유리를 연결하는 납이 일부 녹아내려 보수공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당 뒤쪽 황금색 십자가는 물론 상당수 예술품과 성물은 소방관 등의 헌신적인 노력 덕에 화마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안 이달고 / 파리 시장 : (특히 미술작품을 구하는 일에서) 하나님의 은총과 문화부, 파리시 덕분에 예술작품과 유물을 지키고 안전한 곳으로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석조 뼈대 등 내외부 석조 구조물 대부분은 보존됐지만 대성당 외벽 곳곳의 '가고일'이라 불리는 괴수 모양의 석조 장식물은 일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노트르담 성당 구조상에 아직 위험이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안전진단을 한 뒤 성당을 재건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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