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 검찰 수사단, 건설업자 윤중천 체포 / YTN

2019-04-17 20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검찰 수사단에 체포됐습니다.

윤 씨가 최근 저지른 사기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전 차관 뇌물 의혹 수사가 탄력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윤중천 씨 언제 체포된 건가요?

[기자]
'김학의 사건' 검찰 수사단은 오늘 아침 사기 혐의 등으로 윤중천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고, 서울 양재동 딸의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씨는 김학의 전 차관의 성관계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찍힌 장소인 강원도 원주 별장을 실소유했던 인물입니다.

사건의 발단이 된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은 물론,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재조사 과정에서 뇌물 의혹까지 추가로 불거졌습니다.

윤 씨가 김 전 차관에게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금품과 향응을 건넸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수사 권고를 받은 검찰 수사단은 김 전 차관과 윤 씨의 사무실,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 하며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최근에는 윤 씨 친척과 동업자 등 주변 인물을 폭넓게 조사해 왔는데요.

이 과정에서 윤 씨가 최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사기 범행 정황과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씨는 지난해 5월에 반년 동안 대표를 지낸 한 건설업체에서 해임됐는데요.

공사 비용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빼돌려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윤 씨가 수백억 원이 있는 것처럼 말하면서 재력과 인맥을 과시하며 회사 대표를 맡았고, 이후 회삿돈을 수시로 빼돌렸다는 내용입니다.

수사단은 이 밖에도 윤 씨와 금전거래를 했던 인물들을 잇달아 소환하면서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개인 비리를 확인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윤 씨를 전방위로 압박하면서 김 전 차관 의혹의 핵심인 뇌물과 성범죄 관련 실체에 접근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검찰은 윤 씨와 관련된 자금 흐름을 확인하다 보면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건넨 단서를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취재되는 대로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지검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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