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이동통신, 즉 5G 서비스가 지난 3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죠.
그런데 이동통신망이 아직 제대로 구축이 안 돼 먹통인 곳이 많다 보니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동통신 업계는 가입자 끌어모으기에만 혈안이 돼 불법 보조금이 판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세대 이동통신, 5G 서비스에 가입한 김찬빈 씨!
게임과 초고화질 동영상 시청 등을 좀 더 빠르게, 끊김 없이 이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이런 기대는 이내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5G 망이 제대로 깔리지 않은 상태에서 상용화에 들어가다 보니 신호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 겁니다.
특히 5G 신호가 없는 곳은 기존 LTE로 전환하도록 설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아무 신호도 잡지 못하는 먹통상태가 빈번했습니다.
[김찬빈 / 5G 서비스 가입자 : (5G 통신이) 좋은 기술이고, 신기술이라고 광고를 많이 하고 나왔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고 샀던 건데, 일단 현재로서는 생각했던 것만큼 사용이 안 되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고요….]
정부와 이동통신업계는 이르면 오는 2022년 5G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전국의 모든 가입자가 제대로 5G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최소 3년가량 걸린다는 얘기가 됩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 망 구축과 콘텐츠 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동통신업계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무차별적 지원금을 살포해 이용자 차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130만 원대 5G 단말기에 지원금이 90만 원가량 붙어 43만 원에 살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사 판매점 점장(음성변조) : (5G) 단말기 지원금이나 보조금을 좀 더 실어서 많이(주라고 내려와요.) 통신사마다 지원금 많이 풀어서 (가입자) 유치를 많이 하려고 했었죠.]
방송통신위원회는 5G 관련 과열 경쟁과 불법 보조금 영업에 대해 경고했지만, 초기 대응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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