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주쯤 북한과 러시아 간 첫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2기 체제' 출범과 함께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비한 김정은 위원장은 우방국인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가을부터 소문이 무성했던 북러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를 조율 중이라던 크렘린궁의 발표가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결국 해를 넘겼습니다.
최근 징후가 다시 포착된 두 정상 간 만남이 이르면 다음 주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소식통은 다음 주쯤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장소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 계기에 연해주에 들러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란 관측입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 러시아와 북한 간의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두 정상이 만나면 북미 비핵화 협상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단계적 비핵화 해법을 지지한 데 이어 푸틴 대통령도 북한에 힘을 실어주며 북중러 3각 공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비롯한 북-중-러 3국 차관은 대북제재 완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단계적, 동시적 행동 원칙을 강조하고 나선 바 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제재 부분에 관해서 논의할 가능성이 높아요. 왜냐하면 중국이나 러시아 특히 러시아도 북한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풍계리 핵실험장과 같은 비핵화 선행 조치가 있으니 제재를 부분적으로 완화해줘야 한다는 것이거든요.]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지난해 수교 70주년을 맞은 양국 교류를 늘리고 본격적인 제재 완화에 대비해 경제 협력 강화도 약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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