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생명안전공원' 조성...부지 찬반 논란 / YTN

2019-04-14 16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추모공원 조성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치열합니다.

주민 반대 때문인데 당국조차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16 세월호 참사 뒤 정부 합동분향소가 차려졌던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분향소가 철거된 지금 평범한 공원이 됐습니다.

4.16 생명안전 공원을 조성할 예정인 곳은 화랑유원지의 남쪽 빈자리.

이 계획은 지난해 2월 안산시장이 이곳에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희생 학생들이 다녔던 단원고와 가까워 누구보다 유가족들이 찬성하는 곳입니다.

[김광배 / 단원고 희생 학생 가족 : 안산에서 태어나고 안산에서 자라고 안산에 있는 단원고등학교를 다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게 된 거고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안산에 생명안전공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근 주민들은 반대합니다.

많은 시민이 찾는 도심 속 공원에 봉안시설이 들어서는 건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반대 시위가 1년 넘게 계속되자 안산시는 지난 2월 화랑유원지 명품화 추진사업을 대안으로 발표했습니다.

각계 전문가와 시민 등이 모인 추진위원회에서 추모공원 설립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는 점도 밝혔지만, 반대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창식 / 경기도 안산시 백운동 : 시내 한복판에 하지 말고 기존에 있던 시설들을 이용해서 봉안시설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봉안시설은 시민의 정서에 맞지 않습니다.]

당국은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혁수 / 국무조정실 추모사업지원과 : 혐오시설의 형태가 되지 않도록 용역을 최대한 해서 어느 정도 이 안이 나오면 반대 주민들 의견도 다시 한번 수렴을 계속 해나갈 겁니다.]

4.16 생명안전 공원은 내년 설계를 거쳐 오는 2021년 초 첫 삽을 뜰 예정이지만, 당국의 현실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업 차질은 물론 유가족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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