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기름값 인상 '이중 폭탄' 맞나? / YTN

2019-04-14 196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윳값이 8주 연속 오른 데 이어, 오름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안팎으로 유가 상승 요인들이 몰리면서 다음 달 기름값 상승 폭탄 우려도 나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한 휘발유 가격은 1ℓ에 1,408.3원이었습니다.

8주 연속 상승한 데 이어 오름폭도 10.3원으로 두 자릿수로 늘었습니다.

이달은 그럭저럭 넘어가더라도 다음 달부터는 기름값 부담이 제법 늘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직접적인 상승 요인은 혜택이 줄어든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입니다.

오는 8월까지 연장 조치는 반갑지만 인하 폭은 절반 가량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7일부터 휘발유는 1ℓ에 65원, 경유는 46원 정도 오를 전망입니다.

[이호승 / 기획재정부 1차관 : 이번 단계적 환원 방안은 국내외 유가 동향,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의 유류비 부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겁니다.]

여기에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 상승 조짐도 심상치 않습니다.

다음 달까지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추가 제재 결정을 앞두고, 우리나라가 예외 되더라도 허용 수입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6월 말까지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생산 감소 조치가 올해 말까지 연장될지도 변수입니다.

[조상범 / 한국석유협회 홍보팀장 : 그동안에는 미국의 셰일 오일 증산이 유가 인상을 막아왔었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상승 가능성이 큰 폭으로 올라가는 상황인데….]

또 산유국인 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불안 사태도 기름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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