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이후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을 최고 대표자로 부르며 사실상 국가수반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활발한 정상 외교를 펼치겠단 김 위원장의 의지는 북한이 펴낸 해외 선전 화보집에서도 드러나는데요.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게 QR 코드까지 붙였다고 합니다.
유승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관할인 외국문출판사가 최근 공개한 특별 화보집입니다.
제목은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여정'.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해 외교 성과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김 위원장의 "정력적인 대외활동이 지구상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며, "새로운 눈으로 조선을 보게 했다"고 강조합니다.
중국어로 번역된 이 화보집은 해외 북한 식당들에 비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게 QR코드까지 넣었습니다.
내용 구성은 사회주의권 국가들과의 외교를 앞세웠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장 앞에 넣었고,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순으로 배치했습니다.
사진 편집도 김 위원장 위주입니다.
김 위원장이 대화를 주도하고 다른 정상들은 경청하는 모습입니다.
의자 등받이에 기대는 등 여유로운 지도자의 모습도 부각했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사단의 사진도 실려 있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김 위원장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폐쇄적인 독재국가에서 정상적인 평화를 애호하는 국가, 정상적인 국가의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전파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거죠."
정상 외교에 속도를 내기 위해 선전 채널까지 총동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