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돌진 절도범, 경찰차도 ‘쾅’…사흘 만에 검거

2019-04-14 3,275



전북 군산에서 차로 금은방에 돌진해 수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을 경찰이 추적 중이었습니다.

결국 이틀 만에 붙잡혔는데, 검거 과정에서도 경찰차를 들이받아 형사 2명이 다쳤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금은방 철제문을 들이받습니다.

후진하나 싶더니 또다시 돌진합니다.

금은방 철제문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운전자는 25살 구모 씨, 지난 11일 새벽, 차량으로 금은방 출입문을 부순 뒤 4천 6백만원 어치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3분, 경찰이 출동했지만, 구 씨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습니다.

[피해 금은방 관계자]
"목걸이 위주로 가져갔어요. (전부 금목걸이?) 그렇죠. 다 금이죠."

범행 이틀만인 어제 저녁, 구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 동군산톨게이트에서 붙잡힌 구 씨는 검거 과정에도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경찰 차량을 들이받아 형사 2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형사인 줄 알고 자기를 잡으려고 하니까 차로 들이받은 거예요."

경찰조사 결과 구 씨는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뒤 차량을 바꿔탔고, 번호판은 부직포로 가리기도 했습니다.

구 씨는 "훔친 귀금속 중 100만 원 어치는 이미 장물로 팔아넘겼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범행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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