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인터넷 전문은행이 첫선을 보인 지 이제 꼭 2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인터넷 은행은 눈부신 성장을 이어왔는데요.
다만 국내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꾸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7년 7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전문은행입니다.
서비스 시작 첫날에만 20만 명 가까운 사람이 430억 원을 맡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서비스 개시 2년이 되지 않았는데 고객 수가 벌써 900만 명에 달합니다.
[이형주 / 카카오뱅크 상품파트장 : 기존 은행 상품을 카카오뱅크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출시할 계획이고, 특히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을 더욱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보다 석 달 앞서 문을 연 케이뱅크도 조만간 고객 100만 명의 벽을 허물 전망입니다.
시중은행 고객이 3천만 명 안팎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급성장을 이뤄낸 셈입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스마트폰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고, 공인인증서도 필요 없다는 점을 앞세웠습니다.
또, 현금 자동 입출금기를 이용할 때 수수료가 없고, 대출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다는 점도 인기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습니다.
인터넷 은행에 자극을 받은 시중은행이 서둘러 디지털 서비스 대응에 나서면서, 성장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입니다.
실적 역시 여전히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실적 개선을 위한 자본 확대, 증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케이뱅크는 KT, 카카오뱅크는 카카오M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이대기 /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 : 조달 금리라든지, 비용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데 더 잘 되려면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 절차가 생각보다 순조롭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이 가시화됨에 따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터넷 은행이 얼마나 혁신적인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는 지가 생존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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