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죠.
북한의 명목상 국가 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인 김영남이 최룡해 위원장에게 자리를 내주고 21년 만에 물러났습니다.
91살의 고령에다 3대를 거치는 동안 왕성한 대외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번에 물러나면서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평창 올림픽 때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과 방남했던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남 / 전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지난해 2월 강원도 평창) : 남북 관계의 개선 강화, 나아가서는 우리민족의 단합과 조국 통일이 꼭 이뤄지게 되리라는 이런 진심을 받아 안고 앞으로 평양으로 가게 될 겁니다.]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과 서로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북한 대외수반의 이 같은 모습을 놓고 북한의 권력구조에 대한 여러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91살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자리에 오른 건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인 지난 1998년입니다.
김정일 사후 김정은 위원장 등극과 함께 장성택을 비롯해 과거 고위직에 몸담았던 수많은 인사들이 줄줄이 숙청되거나 처형됐지만,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거뜬히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같은 관운은 김일성 주석 때부터 이어져 온 충성심이 장수의 비결이라는 분석이 잇따랐습니다.
또 고령에도 뛰어난 능력과 함께 작은 일탈조차 없이, 고지식하다고 평가받을 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이번 최고인민위원회에서 빨치산 2세대인 최룡해 상임위원장에게 자리를 넘기고, 북한 지도부 세대교체의 상징성을 남기며 자취를 감췄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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