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둔 주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석해 그날의 아픔을 함께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에 다시 노란 물결이 넘실거립니다.
고이 간직했던 세월호 리본을 다시 꺼내 가슴에 달았습니다.
[박재이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 이 세월호 참사가 저희가 중고등학생일 때 겪었던 일이고 지금은 대학생이 됐는데, 언니 오빠들이 그렇게 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사회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우리 사회를 안전 사회로 바꾸고 싶은 마음에….]
도심 거리가 노란 우산으로 뒤덮이고, 진실을 요구하는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세월호 5주기를 앞둔 주말 시민들도 거리로 나와 힘을 보탰습니다.
[이강수 / 서울 용산동 : 기성세대로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다음 세대에는 이런 안전 사회가 제대로 잘 지켜지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광장에 마련된 기억의 방.
벌써 5년이 지났지만, 사진을 보면 어제처럼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 그리고 아픔을 저마다 방식으로 나눕니다.
[백동현 / 선인고등학교 학생 : 저희도 한두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학생들이잖아요. 그래서 그 사람들이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일 수도 있고 가장 친한 사람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너무 울컥했던 것 같아요.]
날이 저물고 깜깜했던 광화문에 촛불이 켜집니다.
희생자를 기리는 시 낭송과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밝힌 불빛에 문화제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보수단체도 광화문 광장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지만,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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