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늦게 미국에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대화 불씨를 살리기 위한 대북 특사 파견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강경 노선으로 선회한 김정은 위원장을 움직일 마땅한 카드가 없어 고민이 깊습니다.
계속해서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1박 4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어젯밤 늦게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
[강기정 / 대통령 정무수석]
"더 멋져지셨어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4차 남북정상회담을 약속한 만큼, 청와대는 곧바로 회담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오지랖 발언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중재자 역할을 하는 건 기정사실로 된 것"이라며, "분주하게 움직인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 주 대북 특사를 보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특사로 두 차례 북한을 다녀온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의 재방북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만, 남북정상회담은 5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주부터 23일까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이 잡혀있어 4월 개최는 현실적으로 어렵단 설명입니다.
무엇보다 조기수확과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를 미국이 거부한 만큼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앉힐 다른 카드 찾을 시간도 필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설득을,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 설득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문하고 있습니다.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한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