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의 시정연설로 북미 정상 모두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 수 있다는 의지를 가졌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만나서 합의할 수 있는 비핵화 방안을 찾는 건데, 북미 간 기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의 중재 역량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김정은 위원장의 시정연설이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김 위원장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겁니다.
'톱-다운' 방식으로 비핵화 프로세스를 이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을 추진할 여건은 마련된 셈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어제) : 가까운 시일 내에 제3차 북미회담이 열릴 수 있으리라는 그런 전망을 세계에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북미 양국의 입장차가 여전히 너무 크다는 겁니다.
새로운 계산법을 가져오라는 북한과, 지금은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미국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남한에 중재자에서 벗어나 남북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한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입니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자제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휴일에도 안보실 관계자들은 전원 출근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연설 내용을 분석하며 남북, 북미 정상회담 추진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에 앞서 대북 특사 파견도 필요하지만, 지난해 5월 판문점 회담처럼 공개 특사 없이 전격적으로 만나는 방안도 가능합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비핵화 방안이 논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방안 가운데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설득할 수 있는 카드가 포함돼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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