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거 문제를 놓고 재건축 조합과 상인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개포주공1단지 상가에 대해 법원이 강제집행에 나섰습니다.
집행관 측과 상인들이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건축을 앞둔 개포주공 1단지 상가 앞.
머리에 띠를 두른 상가 세입자들과 노란 옷을 입은 법원 집행관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법원이 강제 집행에 나서자 상인들이 물리력으로 막아선 겁니다.
세입자들은 차 벽과 철창 뒤에 숨어 강제 철거를 방해했고, 집행관들은 살수차까지 동원했습니다.
갈등은 일부 상가 세입자들이 퇴거에 불응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개포주공 1단지는 지난 2016년 재건축 허가가 떨어진 뒤 지난해 9월까지 이주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세입자 일부가 이주를 거부한 겁니다.
[이향란 / 상가 세입자 : 적게는 10년부터 40년까지 여기서 영업하던 분들이 많아요. 일방적으로 언제까지 나가라고 한 거죠.]
상가에는 세입자 14명과 철거민연합회 회원들만 남아있는 상황.
재건축 조합의 신청으로 법원은 세 번째 강제 퇴거 집행에 나섰습니다.
집행관 43명이 동원됐고, 경찰 3백여 명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1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철거민 11명은 공무집행 방해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재건축 조합 측은 늦어도 오는 6월까지 이주를 마치고 재건축 공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190412223515166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