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두차례 무혐의…김학의 고화질 동영상에 난감

2019-04-12 3,002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성관계 시도 정황이 담긴 고화질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 이유를, 최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성을 껴안고 있는 남성.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향응을 제공받는 모습이 촬영된 동영상이 한 언론사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3년 5월,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에서 김 전 차관이 성접대를 받는 의혹이 담긴 고화질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민갑룡 / 경찰청장 (지난달 14일)]
"육안으로도 식별 가능할 정도로 명확하기 때문에 감정 의뢰 없이 이건 (김 전 차관과) 동일인이라는 것으로… "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을 다시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앞선 두 차례 수사에서 모두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거짓 진술한 정황이 확인돼 무혐의로 결론 내렸기 때문입니다.

성폭행 의혹을 입증할 추가 단서도 아직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김 전 차관 재수사를 권고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지난해 11월 피해 주장 여성이 2차 피해를 주장하면서
조사가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단은 윤 씨가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건넸는지 수사하면서 추가 성접대를 받았는지 파악할 계획입니다.

김 전 차관은 "공개된 동영상을 전혀 모른다"며 "동영상을 공개한 언론사에 대해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