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새벽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하노이 회담 파국 이후 잃어버렸던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살려냈습니다.
그러나 두 정상의 생각 차이는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빅 딜’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개성공단 재개도 지금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습니다.
여기에 김정은과의 세번째 만남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시간 동안 이어진 회담에서 한미 정상은 북미 정상간 톱다운 방식을 통한 협상 동력 살리기에 공감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가까운 시일 내에 제3차 북미회담이 열릴 수 있으리라는 그런 전망을 세계에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남·북·미 회담도) 가능합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상당 부분 달려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입장을 조속히 알려 달라"라고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단계별 보상조치에 대해선 화답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는) 지금 적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적기가 되면 지지할 겁니다. "
'빅딜'이 유효함도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미국에 유연함을 설득하기보다 '북한을 설득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빅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조기 수확' 등 정부의 단계별 보상 조치 전략이 당장 실현되긴 어렵게 됐습니다.
북한을 설득할 다른 묘안이 없다면 비핵화 협상 공전이 우려됩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