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기밀문서들을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공개한 후 영국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째 도피생활을 해온 줄리언 어산지가 영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미국은 어산지를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하고 송환을 요청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런던 경찰은 줄리언 어산지를 보호해 온 영국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이 보호 조치를 철회하고 경찰의 대사관 진입을 허용함에 따라 대사관에서 어산지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어산지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간 망명자 신분으로 생활하며 건물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어산지가 망명과 관련한 국제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함에 따라 그에 대한 외교적 보호조치를 철회했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0년 미 육군 정보분석 요원이었던 첼시 매닝이 빼낸 70만 건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보고서, 미 국무부의 외교 기밀문서를 건네받아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폭로했습니다.
또 미국 외교 전문 25만 건을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정부의 타깃이 됐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영국 정부에 체포된 어산지의 송환을 요청했습니다.
또 어산지를 컴퓨터해킹을 통한 군사 기밀 유출 혐의로 검찰이 기소했다며 현재 어산지에게 적용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정말 어떤 의견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법무장관 소관이고 그가 결정할 것입니다.]
어산지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법원에 출두해 무죄를 주장했지만,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어산지의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어산지가 미국 정부의 송환 요구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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