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천 원 미세먼지 마스크, 알고 보니 ‘350원짜리 중국산’

2019-04-11 1,141



시중에 엉터리 마스크가 팔리고 있습니다.

성능도 불분명한 중국산 마스크를 수입해서 미세먼지 용이라고 개당 1만2000원에 판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수입가격은 350원이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다세대 주택,

주차장 뒷편 부업장 명패가 붙은 방으로 사법경찰들이 들어갑니다.

주부들이 작업중인 공간에는 포장 안된 미세먼지 마스크와 박스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팩트]
"일단은 위생적이게 이런 얇은 장갑 사가지고…"
("따로 비닐 포장 넣는 것은 없어요?")
"네."

마스크를 만드는 원재료를 보관하는 창고.

입구에는 전자레인지가 놓여 있고, 부직포 뭉치들 옆에는 먹다 남은 음식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이팩트]
"심지어 안에 음식물도 (있고.) 냄새가 나는데 지금 먹다버린 치킨이랑…"

경기도가 미세먼지 마스크 제조업체들을 점검한 결과 43곳이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무허가 부업장에 제조를 맡기거나 식약처 인증을 받지않은 제품들을 속여 판 업체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성능이 확인 안된 중국산 마스크를 개당 350원에 수입한 뒤 미세먼지 마스크로 속여 한 개 1만2천 원에 판매해 30배 넘는 폭리를 취한 곳도 있습니다.

[이병우 / 경기 특사경 단장]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를 사실 때 의약외품인지. KF○○ 인지, 식약처 홈페이지를 확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된 업체들을 형사입건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