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테마주'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재작년 낙마한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이어 이미선 후보자가 주식에 거액을 투자한 걸 두고 나오는 말입니다.
두 사람은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비슷한 걸까요.
박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어제)]
"차라리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주식투자해서 남편하고 하는 게 낫지 않아요?"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언급된 건 이미선 후보자 청문회가 처음이 아닙니다.
[박지원 / 당시 국민의당 의원(2017년 8월)]
"주식 투자해서 워런 버핏 같은 그런 투자가 되실 생각 없어요?"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백수오로 건강식품을 만든 비상장 회사 내츄럴엔도텍 주식투자로 거액을 번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자신의 법무법인이 내츄럴엔도텍 사건을 맡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의혹이 거셌지만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유정 / 당시 헌법재판관 후보자(2017년 8월)
"만약에 제가 그 회사를 알았다면 (주가가) 10분의 1로 떨어진 시점에 팔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내추럴엔도텍 주가는 2013년 4월 15일 9만 1천 원에서 다음 달 20일 9천 원대로 떨어졌는데, 그 사이에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3년 4월 30일 미공개 정보로 3200주를 팔아, 8100만 원이 넘는 손실을 피한 것으로 조사된 겁니다.
[박종우 / 서울변호사회 회장]
"국민들의 법감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헌법재판관으로서 임무 수행을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인사 같아요."
남편과 함께 재판과 관련된 회사의 주식을 사고 비상장 회사 투자와 연관돼, 이미선 후보자와 '판박이'로 불리는 이유정 전 후보자는 결국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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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박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