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위헌 결정이 내려지자 헌법재판소 앞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반대 측과 찬성 측의 맞불집회까지 열렸습니다.
계속해서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낙태죄 반대 목소리를 높였던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낙태죄를 찬성했던 쪽에선 실망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낙태죄 찬반, 양측의 집회는 낙태죄 위헌 결정이 내려진 이후에도 1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렸습니다.
[권다은 / 경기 용인시]
"(낙태가) 나쁜 거라고 배웠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해왔는데 커서 보니까 본인 몸이잖아요. (여성) 본인이 선택을 하는게 맞지 않나."
[김주용 / 경기 고양시]
"생명은 존엄한 거니까 (처벌하는게) 맞는 얘기죠. 낙태를 너무 도덕적인 죄의식 없이 남발할 수 있겠죠."
지난달 복지부가 발표한 낙태 실태조사 결과에선 여성 75%가 낙태죄를 처벌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해 달라진 사회인식을 보여줬습니다.
의료계는 헌재의 판단을 우선 환영했습니다.
다만 내년 말까지는 현행법이 그대로 유지돼 의료현장에서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김동석 /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
"법개정 이전까지 인공임신중절 수술의 허용 사유와 불가 사유를 명확히 규정해서 환자의 진료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낙태죄 폐지를 강하게 반대했던 천주교계는 헌재 결정에 깊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또 임신과 출산에 대한 남성의 책임을 강화하는 등 낙태가 아닌 출산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선행돼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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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기섭 추진엽
영상편집: 이재근
그래픽: 권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