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박 3일 방미...'한반도 비핵화' 모레 새벽 2시간에 달렸다 / YTN

2019-04-10 39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7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 오후 1박 3일 일정으로 출국했습니다.

이른바 '노딜'로 끝나버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표류하고 있는 북·미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다시 살릴 수 있을지가 모레 새벽 '2시간' 동안의 정상 회담에 달려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뒤 7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워싱턴 DC에서 자는 것은 단 하루.

왕복 비행시간만 서른 시간에 가까울 정도로 고된 여정입니다.

우리 시각으로 11일 새벽 현지에 도착하고 오후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펜스 부통령을 잇달아 접견합니다.

12일 새벽 1시부터는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 부부간 단독회담과 참모들이 배석하는 오찬 겸 확대회담이 진행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배정된 시간은 고작 두 시간 정도입니다.

이 두 시간에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의 성사 여부가 달려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합니다.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와대는 완전한 비핵화의 상태, 이른바 '엔드 스테이트'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 의견이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미국과, 비핵화 단계별 제재완화를 주장하는 북한은 한 치의 양보가 없습니다.

급기야 청와대가 지난달 'all or nothing' 전략을 다시 생각하라면서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이라는 중재안을 냈지만 즉각적인 반응은 안 나왔습니다.

[김현종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화의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 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되는 것입니다.]

청와대는 단계적 보상을 담은 우리의 중재안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제재의 틀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해 한미 공조를 기반으로 한 북미 대화 재개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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