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이어 이번엔 미국과 EU, 유럽연합이 '관세 폭탄'을 주고받는 무역분쟁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EU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EU 측도 즉각 보복 관세 반격을 시사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이번엔 EU를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EU의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이 미국에 피해를 준 것으로 확인돼 110억 달러, 약 12조 6천억 원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직접 밝힌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EU가 무역에 있어서 미국을 이용해 왔지만 이젠 이것도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하루 전 미 무역대표부가 무역법 301조에 따라 EU 수입 제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데 뒤이은 것입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고율관세를 부과할 상품의 예비 목록도 공개했는데 여기엔 항공기 등 공산품 외에 농축산물과 해산물까지 포함됐습니다.
미무역대표부(USTR)는, WTO(세계무역기구)가 미국이 EU의 에어버스 보조금 때문에 보는 피해액을 연간 112억 달러로 산정했다면서, 해당 금액만큼의 대응조치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는 올해 여름에 WTO가 최종 피해액을 확정하면 관세를 즉시 집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EU는 즉각 반격을 예고했습니다.
EU 집행위 관계자는 EU의 보복(관세) 권리를 사용할지 곧 결정할 것이라면서 다만 그전에 WTO의 중재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안보 무임승차론, 기후변화협약, 이란 핵 합의 등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부딪쳐온 미국과 EU 간의 갈등이 이번 조치를 계기로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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