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순위는 156개국 중 57위에 그쳤는데요.
서울대 행복연구센터가 100만 명이 넘는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국민의 행복지수를 분석한 결과 전 연령대에서 20대 여성의 행복 지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빅데이터로 본 한국인의 행복지수,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꿈과 희망을 잊은 채 하루하루 닥치는 대로 살아가는 20대 여성의 힘겨운 삶을 그린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한 장면입니다.
현실 속에서도 2,30대 여성들이 안고 있는 취업과 결혼, 생계 등 문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변윤아 (28살) / 서울 대림동 : 대출금이라든지 학자금이라든지 그런 게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현실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서울대 행복연구센터가 카카오 마음날씨 플랫폼의 '안녕지수' 테스트에 참여한 104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의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가장 행복하게 느낀 날은 어린이날이었고, '안녕지수' 평균치는 10점 만점에 5.18점이었는데 사회적 관심사나 사건의 파장에 따라 출렁였습니다.
1, 2차 남북정상회담 당일의 행복지수는 회담 전 평균치보다 높았지만 3차 정상회담 당일은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최인철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국민의 일상의 행복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확인했고, 정책을 수립하고 평가할 때 국민 실제 삶의 주관적 경험들을 고려해야 된다는 점을 얘기할 때 좋은 증거가 되는 것 같아서….]
또 일주일 중 토요일이 가장 행복한 데 비해 목요일이 가장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와 해외 동포, 제주시가 상위에 오른데 비해 서울과 인천은 최하위였습니다.
[강승원 / 카카오 같이가치 파트장 : 사람들의 안녕지수가 실시간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데요 그런 정보가 모여져서 사회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좀 더 기여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는 이번 분석을 토대로 정부나 기업에 적용할 정책 제안을 제시했는데 해마다 카카오와 함께 인포그래픽 매거진 형태로 한국인의 행복지수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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