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이 만나 북미 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하지만, 상황은 하노이 이전보다 녹록지 않습니다.
북한이 경제 건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북 제재 완화 없이 북한을 테이블에 앉힐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백두산이 있는 삼지연군에서 올해 첫 경제 시찰에 나선 북한 김정은 위원장.
일주일 사이 원산 관광지와 양덕 온천에 이어 평양 백화점까지, 전국 곳곳을 돌며 경제 행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 2기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릴 최고인민회의 핵심 의제도 '경제 건설'에 집중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특히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목표로 한 2020년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기관 인선에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1년 넘게 대외 경제 여건 개선에 공을 들였지만, 끝내 제재 완화에 실패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내부적으로는 자력갱생, 경제중시 이것을 강조하고 미국이 지속적으로 압박 제재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정도의 기존 주장을 재확인하는 메시지 정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렇듯 북한의 관심은 경제 발전을 이끌 대북제재 완화지만, 미국은 한층 강경해졌습니다.
한미 정상이 만나더라도 대북 제재와 비핵화 해법에 대한 북미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대화 재개를 이끌 묘수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다만, 톱다운 방식의 문제 해결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서라도 정상 간 신뢰는 유지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4·27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 이후 본격적인 남북 대화를 타진할 가능성이 커 남북미 정상 외교가 다시 작동할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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