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경제제재가 2년 가까이 지속되자 북한이 다급해졌습니다.
이제는 동해바다 1000m 밑에 있는 해양심층수까지 같이 개발하자며 해외기업에 손짓하고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룡악산 샘물은 요즘 북한의 수출 주력 상품입니다.
생수는 제재 대상이 아닌데다 큰 설비 투자 없이 물만 담아 팔면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바닷물까지 손을 대고 있습니다.
북한 대외경제성은 해양심층수 개발 계획을 공개하며 해외 합작 투자를 제안했습니다.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미터 이하에 있는 미네랄이 풍부한 깨끗한 물로 동해엔 차가운 북극 빙하를 만나 돌아내려 오는 심층수 띠가 있습니다.
북한이 사업 거점으로 삼은 지역은 함경북도 경성.
1000m의 깊은 바다 밑에 취수관을 설치해 물을 끌어올린 뒤 바로 앞 공장에서 소독과 가공처리까지 하겠단 겁니다.
중국까지 거리도 80km밖에 되지 않는다며 각종 화장품과 음료수, 의약품의 주원료로 쓸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해양심층수 사업 같은 경우는 우리 쪽, 남한 파트너를 상당 부분 의식한 사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온천수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유황성분이 많고 라돈이 극히 적은 고온천으로 용출량이 대단히 많고 약리적 작용과 치료효능이 높을 뿐 아니라… "
평안남도 양덕에 온천관광지구를 짓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사흘 전에도 이곳을 찾아 건설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김승훈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