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한 것처럼 로버트 할리 씨가 체포되고, 황하나 씨는 연예인 A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했다고 주장하며 연예계에 마약이 전방위로 퍼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약은 홀로 시작하는 경우는 흔치 않고 보통, 지인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는 특성이 있기에 이런 의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마약 수사관으로 일했던 전문가의 말입니다.
[전경수 / 한국마약범죄학회 회장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지난 3일) : 하나같이 전부 다 자기 스스로 그것을 알고 한 것이 아니고, 유혹, 주변 지인들에 의해서 중독이 되면 그것을 재투약하지 않으면 못 견디거든요. 마약 문제는 신비스러우면서도 아주 묘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다가 자기 스스로 그것을 찾은 것이 아니고, 제일 가까운 지인들에게 유혹당한 것이죠.]
황하나 씨의 경우도 지난 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지난 2015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을 인정한 뒤 아는 연예인이 권유해 지난해 마약을 다시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수사도 이 연예인에게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마약 수사가 과거와 환경이 많이 달라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사 시절 이른바 '물뽕' 마약 범죄를 최초로 담당했던 변호사의 말입니다.
[김희준 / 변호사, 前 차장검사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지난달 7일) : 예전에는 사실 이제 해외 마약밀매 조직하고 직접 연결해서 가지고 오는 그런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이제 국제우편을 통해서 마약이 배달이 됩니다. 그 마약을 판매하는 그 사이트라는 게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널려 있거든요. 그리고 그걸 안내해 주는 인스타그램이나 등을 통해서 광고를 해요. 그걸 보고 일반인들이 주문을 하는 거죠. 그 차이점이 뭐냐 하면 기존에는 직접 가지고 오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아는데 그런 식으로 거래를 하다 보니까 산 사람도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모르는 겁니다.]
인터넷을 통한 구매가 가능해지다 보니 함께 투약한 사람은 찾을 수 있지만, 실제 공급책과 제작자를 찾아내 검거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입니다.
근원을 찾아 뿌리 뽑기 어렵다는 의미지요.
이 때문일까요? 마약사범이 2014년 이후로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마약 청정국'으로 알고 있는 분도 많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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