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의 정예군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대이란 압박의 강도를 높인 건데, 이란도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성명을 통해, 테러지원국인 이란이 '혁명수비대'를 주요 수단으로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확산하고 자금과 무기 등을 제공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란 지도자들을 '협잡꾼'이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제사회에 철저한 제재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세계의 각 기업과 은행들은 그들이 금융 거래를 하는 회사들이 어떤 방식으로도 이란 혁명수비대와 거래하지 말게 해야 할 명백한 의무가 생겼습니다.]
미국이 다른 나라의 정규 군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것은 처음입니다.
혁명수비대 관련 금융거래는 물론 물자·인적 교류도 처벌받게 됩니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5월 이란의 핵미사일 개발과 테러 지원을 이유로 핵 협정에서 탈퇴한 뒤 전면 복원한 제재의 강도를 더욱 높인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지난 6일) : 나는 (지난해) 가장 위험하고 일방적이며 재앙적인 이란 핵 협정에서 탈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악의적, 불법적 행동을 포기할 때까지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 중부사령부와 관련 조직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며 보복 맞불을 놓은 겁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중동의 이익에 부합하는 조치라며 크게 환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옥죄기 행보가 내년 대선을 겨냥한 친이스라엘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정세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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