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면서 향후 한진그룹의 경영권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입니다.
우선 조양호 회장의 자녀 3남매 가운데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승계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있습니다.
앞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가 각각 '땅콩 회항'과 '물컵 갑질'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조 사장이 현재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고, 지주사인 한진칼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조 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능력을 보여준 적이 없어 향후 중대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권 승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진칼에서 조양호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17.84%이고, 3남매가 보유한 지분은 각자 2%대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조 회장 보유 지분이 누구에게 어떤 비율로 상속되느냐에 따라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 있으며, 자칫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 회장의 지분 전체를 온전히 승계하기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최소 1,7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상속세가 걸림돌인데요.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그렇다고 보유 지분으로 상속세를 내기도 어렵습니다.
상속세율 50%로 단순 계산해도 조 회장 지분 절반을 상속세로 내게 되면, 총수 일가의 최대 주주 위치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경영권 승계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어 일시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거나 조현아, 조현민 씨가 경영에 복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혹은 그룹 안팎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만큼 여론에 지쳐 조 회장 일가가 상속을 포기하고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넘기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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